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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경제수석 '코스닥시장 과열대책 마련'

중앙일보

입력

이기호 청와대경제수석은 16일 코스닥 시장이 과열 기미를 보이는데 대해 "내주초 관계부처에서 코스닥시장의 등록 및 퇴출요건을 강화하고, 코스닥위원회의 전문심사기능을 강화하는 등 코스닥시장 건전화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국생산성본부 주최 조찬 강연회에서 `2000년 한국경제전망과 정책방향'이라는 제목의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한 뒤 "코스닥 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재무구조와 공시제도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내년 상반기중 가격감시체제를 점검할 수 있는 전산체제를 구축하면서 전문인력도 보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수석은 "일부에서 부가세 간이과세 대상을 완화하려는 움직임이 있지만 자영업자에 대한 공평과세가 후퇴할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 따라 연매출 4천800만원의 현행 기준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수석은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은 물가안정, 지식정보화, 소득분배에 역점을 둘 계획"이라며 "내년도 물가상승률을 3%이내로 억제하고, 주부에서 농민에 이르기까지 범국민 정보생활화 운동을 전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소득 분배와 관련, 이 수석은 "소득불평등도를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지난 1분기중 0.33을 고비로 3분기엔 0.31로 개선되고 있다"면서 "전체 국민중 중산층 비중은 현재 61% 안팎에 그치고 있지만 생산적 복지정책을 통해 2000년이나 2001년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회원국의 평균치인 6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앞으로 3년간 중기전망이 대단히 좋다"면서 "연평균 6-7% 성장세를 유지하고 , 내년에 100억달러 국제수지 흑자와 함께 외환보유고 1천억달러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수석은 이밖에 "금년의 통합재정수지 적자규모가 당초에는 GDP(국내총생산)대비 4%로 예상됐으나 경기회복이 빨라지면서 3% 수준으로 축소될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재정수지 균형목표 달성연도도 당초의 2004년에서 2003년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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