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우의 서금요법] 뇌경색·뇌출혈 응급환자, 손가락 피 뽑으면 더 위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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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봄과 초가을 등 환절기엔 뇌출혈이나 뇌경색과 같은 뇌혈관질환자가 증가한다. 혈관이 기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데다 날씨에 따른 스트레스가 가중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고, 피로감·식욕감퇴도 심해 혈압이 높아지는 것도 원인이다. 뇌경색이 의심되면 환자를 편안하게 눕히고 허리띠나 넥타이를 풀어 혈압 상승 요인을 줄여줘야 한다. 그리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면서 신속히 병원 응급실로 후송한다.

 구급요원이 오기 전 또는 응급실에서 대기하는 동안 서금요법을 하면 증상이 완화되는 등 도움이 된다. 주의할 것은 다른 사람이 환자의 팔다리를 주물러주지 말아야 한다. 교감신경이 흥분돼 몸이 긴장하고, 이로 인해 혈압이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침으로 열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빼는 응급처치도 대단히 위험하다. 손끝을 찌르거나 피를 빼면 교감신경이 더욱 항진돼 뇌경색을 악화시킬 수 있다.

 피를 빼는 것은 십선혈을 찌르는 민간요법이지만 음양맥상으로 보면 대단히 위험하다. 가장 좋은 응급처치는 신체를 안정시키고, 따뜻하게 보온하면서 교감신경을 진정하는 것이다.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심장을 보하는 N1·G15·G7·J7과 E8·I2·M3 치방을 활용한다. 침봉으로 10~30초씩 반복해 10~30분간 자극한다. 기마크봉 유색도 붙인다. 숨을 잘 쉬게 하려면 A8·12·16·18·20·22·24, C1을 자극하고, 정신을 속히 차리기 위해선 D1·H1·L1·C13·G15·M32·I39·J1·E45·N1을 침봉으로 압박한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 혈압관리와 극심한 스트레스를 피해야 하는 것이다.

유태우 고려수지침학회장 www.soojich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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