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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밀레니엄 이벤트로 새천년 맞는다'

중앙일보

입력

재계가 올 연말과 새해 초 다양한 `밀레니엄 이벤트'로 새천년을 맞는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그룹이나 계열사 차원에서 독특한 밀레니엄 이벤트를 준비중인 회사는 현대, 삼성, LG, SK 등 4대 대기업 그룹과 포철, 한솔, 두산 등이다.

이중 가장 주목을 받는 행사는 한솔의 `밀레니엄 희망의 숲' 이벤트다.

지난달 그룹 경영 슬로건을 `청년한솔'에서 `늘푸른한솔'로 바꾼 한솔은 새해 첫날 일출이 우리나라보다 4시간 빠른 뉴질랜드 북섬 동해안 기스본에 위치한 한솔포렘 조림지에서 해가 뜬 직후 소나무 2천그루를 심을 예정이다.

이 행사에는 한솔PCS와 한솔CSN의 고객 중 내년에 21세가 되는 79년생 16명과 직원 5명 등 21명이 참가한다.

현대건설은 오는 30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금강산에서 정몽헌 회장,김윤규 사장 등 임직원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종무식과 시무식을 갖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또 31일과 내년 1월 1일에는 장전항에 정박한 유람선이 아닌 온정리의 금강산려관을 숙소로 이용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는 강릉 정동진 바닷가에 초대형 모래시계를 설치, 오는 31일 강릉시에 기증할 예정이다.

12억원을 들여 만든 이 모래시계는 특수모래를 담고 있어 정확히 1년 단위로 아래 위가 바뀌어 보신각 타종과 함께 매년 연말마다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게 될 것으로 삼성전자는 기대했다.

포철과 두산은 음악으로 새천년을 연다.

포철은 31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포스코센터에서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 연주가 곁들여지는 `밀레니엄 제야음악회'를 개최하며 두산은 내년 1월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서울지역 계열사 임직원 가족 3천여명을 초청, 신년음악회를 연다.

두 음악회에는 모두 금난새씨가 지휘를 맡으며 포철 유상부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년 메시지를 낭독해 분위기를 고조시킬 계획이다.

LG정보통신은 전 임직원이 한 자리에서 춤과 게임을 즐긴 후 자사의 2000년 비전이 담긴 영상을 관람하고 2000년 카운트 다운을 하는 종무식을 준비중이며 내년 1월4일 시무식도 인터넷으로 중계할 계획이다.

한편 주요 그룹 회장들은 대부분 1월3일 열리는 시무식에서 새로운 시대의 경영 방침을 밝히는 신년사를 제각각 내놓을 예정이다.

이건희 삼성 회장은 신년 하례회에서 세계 제1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해 `변화의 앞에 선 사람'이 되겠다는 `밀레니엄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

손길승 SK 회장은 사원대표까지 참석하는 신년하례식에서 `고객과 함께 하는 새천년'이라는 키워드가 담긴 신년사를 내놓을 계획이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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