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마다 이공계출신 애널리스트 모셔가기 경쟁

중앙일보

입력

정보통신.인터넷 관련주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공대 출신 종목분석가(애널리스트)를 신규 채용하는 증권사.투신운용사가 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을 중심으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기업들의 첨단기술을 기존 문과계열 출신 애널리스트가 꼼꼼이 분석하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공대출신 애널리스트들은 회사와 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연봉 3천만~5천만원에서 많게는 1억원대까지 보장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투신운용은 최근 정보통신 관련학과 졸업자중 해당 업종 기업의 경력사원을 대상으로 애널리스트를 뽑기 위해 인터넷에 채용 공고를 냈는데 30세 미만으로 제한했다.

이 회사 서병구 팀장은 "서울대.과학기술대 석사 출신들을 포함, 우수 인력이 1백여명이 넘게 지원했다" 며 "당초 계획했던 인원보다 채용 인원을 늘릴 것" 이라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도 이번 채용과정에서 대신투신운용의 애널리스트와 별도로 연구 인력을 선발할 계획이다.

현대증권은 코스닥 시황을 전문적으로 분석하기 위한 코디스(KODIS)팀을 발족하면서 영국 런던대 물리학박사 출신인 박남철박사를 팀장으로 영입했다.

삼성증권도 지난 8월 신규 대졸사원 채용 때 포항공대 출신을 채용, 현재 화학담당 애널리스트 과정을 밟고 있다.

이밖에 올들어 사이버 증권 거래시장이 커지면서 시스템 엔지니어 등 인터넷 관련 전문가의 수요도 늘고 있다.

이와 관련, 현대증권은 지난 7일까지 시스템 개발과 인터넷 마케팅, 시스템 기획등 5개 분야 경력사원 30여명을 모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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