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총리 "남아있는 사람 모두 대피하라" 긴급대피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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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나오토(菅直人) 일본총리는 15일 오전 "방사선 농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원자력발전소 인근에 남아있는 주민들은 모두 대피하라"고 당부했다.

간 총리는 이날 이런 내용의 대국민메시지를 발표했다. 간 총리는 "그동안 모든 수단을 동원해 원자로 냉각을 시도했으나 1·3호기가 폭발했고, 4호기도 화재가 발생해 방사선농도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앞으로 방사능물질의 누출 위험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20~30㎞에 있는 사람은 앞으로 원자로 상태를 감안하면 외출하지 않고 자택 사무실 옥내에서 대기하되 최대한 피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10㎞ 내 피난은 거의 끝났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모두 대피하라"고 강조했다.
간 총리는 "도쿄전력과 관계자 등이 원자로에 위험을 무릅쓰고 물(바닷물)을 주입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어떻게 해서든 이 이상의 누출확대를 막을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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