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돋보기] 미래에셋 드림2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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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드림2호는 올 4월이후 설정된 뮤추얼펀드 가운데 수익률과 지수대비 상승률에서 높은 성적을 올리고 있는 펀드 중 하나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드림2호의 수익률은 55.64%.같은 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36.60%)보다 19%포인트 이상의 초과 수익을 올렸다.

드림2호는 주식편입 비율이 80% 정도인 전형적인 성장형 펀드다. 설정액은 1천4백12억원으로 비교적 규모가 큰 편이다. 덩치가 큰 만큼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어렵다는 문제점이 있다. 운용 책임자인 구재상(具載□)미래에셋 운용1본부장(상무)이 가장 신경을 쓰는 것도 바로 이 부분이다.

具본부장은 "드림2호가 지수 상승을 초과하는 수익률을 낼 수 있는 것은 시장의 주도주 변화에 비교적 잘 대처했기 때문" 이라고 강조했다. 운용 초기 삼성전자.한국통신.포항제철 등 핵심 블루칩을 편입 한도까지 최대한 사들인 것이 주효했고, 7월 중순 이후 하락장세에서는 주가지수선물 등으로 적절한 헤지(위험회피)를 해 종합주가지수 800선?무너졌을 때도 30%에 근접하는 수익률을 유지했다.

미래에셋 드림2호는 10월말 이미 갖고 있던 삼성전자와 한국통신 이외에 SK텔레콤과 LG정보통신 등 정보통신 관련주의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11월 이후에는 보유하고 있던 일부 증권주를 처분했다. 증권사의 실적은 좋지만 앞으로 수수료 인하 압박이 부담으로 작용하리란 판단에서다.

지난주말 기준 드림2호의 주요 편입 종목은 삼성전자.한국통신.포항제철.데이콤.LG화학.대림산업 등이다. '具본부장은 "외국인들의 매수 강도가 줄고 있는 점이 다소 부담스럽긴 해도 특별한 악재가 없는 이상 내년 1~2월 장세를 낙관하고 있다" 고 말했다.그는 "앞으로 정보통신 관련주.실적호전주.원화강세 수혜주를 중심으로 매매할 계획이며 유망한 정보통신 기업들이 속속 등록되고 있는 코스닥 시장에도 관심도를 높일 생각" 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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