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위원, 정년 70세로 제한

중앙일보

입력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의 정년이 신규 위원부터 80세에서 70세로 내려가고 8년마다 재선임되도록 규정이 개정됐다.

IOC는 12일 (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개혁안을 별다른 진통없이 승인했다.

회의에서는 또 전체 위원을 115명으로 제한했다.
이들은 15명의 경기인 출신과 국제경기단체장 15명, 주요 국가 올림픽위원회위원장 15명, 그리고 개인 자격으로 70명을 선출, 구성하기로 했다.

신규위원은 70세가 되면 위원직에서 물러나야 하고 8년마다 한번씩 재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위원은 한차례만 재선될 수 있어 최장 재임 기간은 16년으로 제한된다.

집행위원은 현재 11명에서 15명으로 늘어나는 대신 임기는 4년으로 정해졌다.

위원장 역시 첫번째 임기는 8년으로 제한되고 재선됐을 때 4년의 임기가 추가돼 최장 재임 기간이 12년으로 줄었다.

현재 재임중인 위원들은 80세 정년을 보장받게 됐으나 8년간 재임하면 재선 절차를 거쳐야 한다.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일부 위원들이 금품과 향응을 받은사실이 드러나면서 제기된 IOC 개혁과제는 이번 조치로 일단 일단락됐다.

이번 개혁안은 사마란치 위원장이 영입한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 등에 의해 마련됐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 (FIFA)
회장인 제프 블래터위원 (63)
등은 "IOC 위원은 능력을 나이로 판단할 수 없다"며 정년 제한 방침에 반발, 앞으로 개혁안 시행에 진통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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