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종합선수권, 13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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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탁구 최강을 가릴 제53회전국종합탁구선수권대회가 13일 장충체육관에서 개막, 5일간 열전을 펼친다.

탁구최강전이 97년 폐지돼 국내 대회중 최고 권위를 자랑하게 된 종합선수권대회는 남녀 단체전과 남녀 단.복식, 혼합복식 등 5개부문에서 상금의 주인공을 가린다.

가장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부문은 여자단체전. 지난 해 까지 삼성생명(당시 제일모직)이 독보적인 지위를 누렸으나 올들어 대한항공, 현대의 전력이 급성장, `3파전'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삼성생명에서 은퇴한 김분식을 영입, 김무교와 함께 투톱을 세웠고 현대는 실업 5년차 석은미, 이경선 등의 기량이 노련미를 더하고 있다.

올해 대한항공은 현대에, 현대는 삼성생명에, 삼성생명은 현대에 강세를 보여 `물고 물리는' 먹이사슬이 만들어졌다.

삼성생명은 올해 우승할 경우 대회 7연패를 이후게 돼 80년대 제일모직이 세웠던 최다연패 기록과 타이를 이루게 된다.

여자 단식 우승트로피의 향방도 점치기가 쉽지 않다. 박해정(삼성생명)이 2연패를 노리고 있지만 세계랭킹 `톱 10'에 진입한 유지혜(삼성생명)의 드라이브가 날카로워졌고 '99실업연맹전 우승자 김무교도 상승세다.

남자단식에서는 김택수(대우증권)가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고 유남규는 출전하지않아 이철승, 오상은(이상 삼성생명) 등이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탁구신동 유승민(동남종고)도 선배들의 아성에 도전한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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