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신, 내년 주가 900∼1,350선 전망

중앙일보

입력

경기의 견조한 회복세와 기업수익호전으로 내년에 종합주가지수가 최고 1,350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투신은 7일 발표한 '2000년 경제 및 주식시장 전망'보고서에서 인플레우려에도 불구,경제가 6%선으로 성장하고 증시도 기업공개 및 유상증자 감소와 외국인투자 및 시중부동자금의 증시유입으로 수급이 크게 개선돼 종합주가지수가 900∼1,35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분석했다.

외국인투자에 대해 한국투신은 지난 10월말 현재 세계주식시장의 3.5%수준인 아시아비중(일본 제외)이 경기회복으로 내년에는 12%선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미국증시의 연착륙으로 아시아로의 자금환류가 특히 클 것으로 내다봤다.

100조원으로 추정되는 시중부동자금도 투신구조조정 및 저금리정책과 부동산시장침체로 직,간접상품으로의 유입이 크게 촉진되고 금융구조조정 완결에 따른 금융기관의 매도세완화, 연기금의 주식투자확대도 수급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총선의 주가영향에 대해 한국투신은 96년 이후 선거와 증시의 상관관계를 볼 때 총선전 정국불안으로 증시가 소폭 내림세 내지 횡보세를 보이다 총선후 다시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분기별 주식시장 전망에서 한국투신은 1분기에는 뉴밀레니엄에 대한 기대로 강한 상승세를 보인 뒤 2월의 대우채 환매로 약세로 돌아서며 주가지수가 950∼1,250선에서 등락하고 2분기에는 총선과 인플레우려로 900∼1,200선에서 횡보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3분기 증시는 견조한 상승세와 소폭 조정을 보인 뒤 4분기에는 오름세가 두드러져 주가지수가 최고 1,350포인트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한국투신은 금리와 환율전망에서 내년도 금리는 성장률 6%를 감안할 경우 9.5∼10.5%, 원-달러환율은 외국인투자증가 등으로 올해보다 15%절상된 평균 1,000원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서울=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