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질환도 나이가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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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는 우리의 몸을 지탱하고 움직일 수 있게 해주는 대들보다. 최근 현대인들의 근무 환경이나 잘못된 자세, 그리고 부주의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이 대들보에 문제가 생겨 고생하는 인구가 나이와 상관없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척추 질환은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 아동, 청소년기 – 평생 척추건강
초등학생은 물론 유치원생까지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늘면서 어린 나이에 허리 이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어린이의 경우 바른 자세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기 때문에 자연히 자세도 나빠지기 마련이다. 10세 전후에 오는 척추 변형은 보통 ‘척추측만증’이 대표적이다.

아이들로 하여금 정면을 보고 서게 한 뒤 무릎을 굽히지 말고 허리를 앞으로 숙이게 한 채 관찰했을 때, 한쪽 등이나 허리가 비대칭적으로 튀어나와 보인다면 척추측만증일 확률이 90% 이상이다. 또한 골반과 어깨의 높이가 서로 다르거나 몸통이 한쪽으로 치우쳐 보일 경우에도 척추측만증을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

만약 척추 변형이 발생된 경우 정확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증상은 심해져 만성 통증은 물론 치료 자체가 어려워 질 수 있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에게는 성장뿐만 아니라 정서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 40~60대 중년 – 척추 이상 신호 발생
중년의 경우 노화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는 척추관 협착증과 허리디스크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바쁜 사회생활로 인한 운동 부족과 스트레스 등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해지는 것이 척추질환의 주범이다. 중년 여성은 임신과 폐경 등 급격한 호르몬 분비의 변화와 오랜 가사노동으로 척추질환에 쉽게 노출된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 양이 적기 때문에 나이가 들수록 뼈와 근육이 약해지는 속도가 빠르다.

▶ 70대 노년 – 척추관 협착증이 대표적
척추관협착증은 디스크의 퇴행성변화로 뼈마디가 굵어지고 뼈와 뼈를 이어주는 척추주변의 인대가 두꺼워지거나 불필요한 퇴행성 뼈가 만들어져 척추 속을 지나가는 신경통로가 좁아지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퇴행성 질환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서서히 병이 진행되고, 환자 대부분이 단순 노환으로 인한 질환으로 여기기 때문에 대개 몇 년 이상 병을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척추관이 지속적으로 심하게 좁아지면 일상생활에 지장이 있는 것은 물론, 심한 경우에는 대소변 기능에도 이상이 올 수도 있다.

또한 척추뼈가 내려앉는 척추압박 골절 역시 년층에서 발견되기 쉬운 척추 질환 중의 하나다. 척추 압박골절은 골다공증으로 약해진 척추뼈가 기침을 하거나 허리를 살짝 삐끗하는 등의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주저 앉을 수 있다. 심지어 외부의 별다른 충격 없이 척추가 스스로 주저앉는 경우도 있다.

▶ 꾸준한 운동으로 허리근력강화
건강한 허리를 위해 가장 좋은 것은 휴식과 적당한 운동이다. 허리를 1시간 이상 사용하거나 이상을 느낄 경우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평소 허리 근력강화를 위해서 스트레칭을 생활화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야 한다.

* 글/사진: 더조은병원 신경외과 대표원장 도은식

<이 기사는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르며,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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