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재성, 고교동문도 법정관리인 선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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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광주지법 선재성(48) 수석부장판사의 고교 동문이 법정관리 기업체의 관리인 등으로 선임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다.

 2009년 11월 법정관리를 신청한 모 음료업체의 법정관리인 박모씨가 선 판사의 고교 동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지난해 6월 기업회생 절차를 밟은 광주지역 B마트 등 2곳에 고문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법정관리 중인 전남 나주의 한 폐기물 업체의 고문에 선임된 정모(49)씨도 선 판사의 학교 동문으로 알려졌다.

 대법원은 선 수석부장판사가 측근을 법정관리인에 선임한 것에 대해 현지 진상조사에 들어갔다.

법원행정처는 박태준 윤리감사관 등 조사단을 지난 4일 광주지법에 파견해 이틀 동안 조사를 벌였다고 6일 밝혔다. 조사단은 선 수석부장판사가 친형을 법정관리 기업 감사에 선임한 경위, 선 수석부장과 고교 동창 변호사의 유착 의혹, 해당 업체의 법정관리 추진 상황 등을 중점적으로 살폈다. 행정처는 조사 결과 ‘법정관리인 선임 준칙’에 어긋나는 부분이 드러나면 선 판사를 징계할 방침이다.

광주=유지호·최선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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