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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사 22도 스키코스 거침없이 타고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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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지난달 19일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스바루의 ‘레거시’가 눈길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19일 오전 경기도 이천의 스키장인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 길이 870m, 경사 22도의 가파른 상급자 코스를 승용차 한 대가 올라갔다. 스바루의 4륜구동 세단 ‘레거시’였다. 가파른 눈길인데도 승용차는 별 무리 없이 직선으로 코스를 거슬러 올라갔다.

꼭대기에 이른 승용차는 방향을 돌려 내려오기 시작했다. 스키 대회전 경기라도 하듯, 세워 놓은 고깔을 피해 돌며 지그재그로 내려왔다.

정차한 뒤 차에서는 점퍼에 바지 차림의 젊은 여성이 내렸다. 전문 테스트드라이버가 아니었다. 운전 경력 7년의 김현정(31·회사원)씨였다. 이날 스바루가 주최한 눈길 주행 체험 행사에 참여해 차를 몰아본 것. 김씨는 “차가 거의 미끄러지지 않아 눈길이라기보다 비포장 도로를 운전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스바루는 이날 레거시와 더불어 4륜구동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포레스터’의 눈길 운전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눈길에서도 미끄러지거나 바퀴가 헛돌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였다. 레거시와 포레스터 등은 상시 4륜구동(AWD)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각각의 바퀴에 걸리는 힘을 자동적으로 계산해 힘이 부족한 곳은 보충하고 남아도는 곳은 줄여주는 게 특징이다. 눈길에서 차가 미끄러지거나 할 경우에도 이를 감지해 차가 자세를 바로잡도록 힘 배분을 해준다. 바로 이런 시스템 때문에 눈길에서도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다는 게 스바루 측의 설명이다.

월드 랠리 챔피언십(WRC) 우승자인 고니시 시게유키와 ‘파리-다카르 랠리’ 같은 장거리 비포장 경주 전문 드라이버인 딘 헤리지가 눈길 강습을 하고 직접 시범을 보이기도 했다. 최승달 스바루코리아 대표는 “스바루의 성능을 소비자들에게 알리기 위해 이런 행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스바루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같은 장소에서 4륜구동 SUV인 ‘아웃백’을 타고 빗길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운전 체험 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

이천=권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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