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산유국 유가안정 위해 노력키로

중앙일보

입력

석유수출국기구(OPEC) 일부 회원국들과 걸프협력회의(GCC) 회원국, 멕시코 등 주요 산유국들이 29일 국제유가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요 회원국인 사우디 아라비아와 베네수엘라, 비OPEC 국가인 멕시코는 이날 성명에서 유가 안정은 산유국과 석유 소비국, 세계 경제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 국가는 성명서에서 "산유국과 석유 소비국들에 적합한 수준으로 국제 유가를 유지하고 세계 석유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우리의 입장은 일관되고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산유량 감산 합의를 이끌어낸 주도 국가인 이들 3개국의 이같은 성명은 최근 이라크가 유엔의 경제제재 조치에 항의해 석유수출 중단 조치를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또 GCC 6개 회원국들도 이날 리야드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성명을 통해 현재 국제유가는 만족스러운 수준이라고 말하고 앞으로 석유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사우디와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 모두 6개 국가로 구성된 GCC는 세계 석유 매장량의 45%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체 산유량의 20%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국제 유가는 이날 뉴욕 상품시장에서 유엔이 석유 수출-식량 수입 연계 프로그램을 6개월 연장시켜 준다면 석유 수출을 재개하겠다는 이라크의 입장 발표가 나오면서 내림세를 보였다.[리야드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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