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골키퍼 칠라베르트, 해트트릭 기록

중앙일보

입력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가 해트트릭이라는 골키퍼로서는 놀랄만한 기록을 추가하면서 팀승리의 견인차가 됐다.

칠라베르트는 경기시작 45분, 75분 82분에 각각 골을 터뜨리면서 프로팀간 시합에서 세골을 기록한 첫 골키퍼가 됐다.

이 파라과이 터프가이는 이미 프리키커, 페날티 키커로 활약하며 국제적으로 왼발슛이 여타 공격수 못지않은 수준으로 알려져왔었고, 이 시합에서도 역시 폭발적인 왼발슛으로 그의 46번째 골을 기록했다.

파라과이에서 65년 7월 27일 태어난 칠라베르트는 188cm의 신장에 90kg이라는 육중한 체격으로 불독 그림을 유니폼 가슴에 달고 나오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탈리아 세리에 A리그를 거쳐 현재 아르헨티나의 벨레스 사르스필드에서 선수생활을 하는 그는 96 남미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바 있다.

94년 월드컵 예선 10경기서 6실점을 하였고, 특히 96년 9월1일 아르헨티나와의 원정전에서는 25m짜리 프리킥을 직접 차 넣는 깜짝쇼를 펼쳐 세계를 놀라게 하였다.

또 그는 축구계에서 이미 자국 정치가들과 지도자에게 솔직하게 할말 안할말 다하는 선수로, 적극적인 선수로 알려져 있다.

한편, 이밖에 골넣는 골키퍼로 멕시코의 캄포스와 우리나라의 김병지가 있는데, 캄포스는 공격수로 포지션을 바꿔서 골을 넣는 스타일이고 김병지의 경우는 칠라베르트와 유사하다.

이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벨레스 사르스필드는 칠라베르트의 해트트릭 3골에 힘입어 6-1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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