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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돈 줄 틀어쥐기 시작

중앙일보

입력

 
김정일 체제 이후 후계자로 지목된 김정은이 북한의 돈 줄을 틀어쥐기 시작했다. 중국이 투자한 금광의 관리권이 김정은에게 넘어간 것이 신호탄이다. 김정은은 이 금광에서 채취된 금을 김정일 생일에 자신의 이름으로 김정일에게 선물했다.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대표 이윤걸·전 북한 호위사령부 근무)는 22일 북한 고위급 소식통을 인용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북한 재령군 송정리 인근 금광채굴사업을 김정은의 직속 사단 중 하나인 모경제연합회사에 넘겼다는 것이다. 여기서 처음 생산한 금 2㎏(시가 1억1600만원)을 다른 곳에서 생산된 금과 함께 김정일 생일인 2월 16일 김정은의 이름으로 김정일에게 올렸다. 이 광산은 중국의 기업이 연간 20㎏을 생산해 60%를 가져가는 조건으로 180만달러를 투자한 곳이다.

금광이 김정은에게 넘어간 것은 국가재정권을 넘겨주기 시작했다는 뜻이라고 북한전력정보서비스센터는 분석했다. 하지만 모든 금광이 김정은에게 넘어간 것은 아니다. 소식통은 "황해도 수안 홀동지구 금광, 평북 운산지구 금광 등 주요 금광은 김정은이 관리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온라인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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