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유럽축구, 도요타컵서 자존심 대결

중앙일보

입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영국)와 팔메이라스(브라질)가 '99도요타컵 대륙간 축구대회에서 대결한다.

30일 오후 7시10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릴 '98-'99유럽챔피언 맨체스터와 남미최고의 클럽선수권대회 우승팀 팔메이라스의 단판승부는 대륙의 자존심을 건 싸움과 함께 20세기 마지막 `왕중왕'을 가린다는 점에서 전 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오는 12월7일 도쿄에서 열릴 2002년월드컵축구 조 추첨에 앞서 치러지는 축제이기도 해 제프 블래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몰릴 예정.

121년 역사를 갖고있는 잉글랜드리그 최고의 명문클럽 맨체스터는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함께 FA컵도 석권해 사상 최강 전력을 구축해놓고 있다. 이에 반해 팔메이라스는 브라질 최강이긴 하지만 도요타컵에 첫 출전할 만큼 한수 아래.

맨체스터에는 드와이트 요크-앤디 콜이 공격의 최전방에 서고 데이비드 베캄 등 미드필더들이 후방에 포진하게 된다. 팀내 득점랭킹 1위인 앤디 콜이 부상으로 빠진 것이 다소 약점.

콜롬비아출신의 아스프리야가 공격을 이끌 팔메이라스는 '98프랑스월드컵에서 맹활약한 삼파이오와 바이아노 등이 버티고 있다.

체력을 앞세운 호화공격진에다 힘의 축구를 구사하는 맨체스터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화려한 삼바축구의 리듬도 만만치않다. 특히 아스프리야는 지난 5월 이탈리아리그 파르마에서 활약, 유럽축구연맹(UEFA)컵 정상에 올려놓기도 해 `우승제조기'가 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유럽-남미 최강팀이 맞붙는 도요타컵은 지난 해까지 유럽이 4회연속 정상에 오르는 등 10승9패로 앞서있다. [오클랜드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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