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최경주 귀국 후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정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 성원해 주신 팬들께 보답하겠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미국 프로골프(PGA)투어 출전자격을 따낸 최경주(29.슈페리어)는 28일 새벽 대한항공(KE036)편으로 귀국, 고국의 팬들의 성원에 답례하며 이같이 각오를 다졌다.

부인 김현정(27)씨, 아들 호준(3)군과 함께 귀국한 최경주는 일본투어 최종전에 출전하기 위해 30일 출국할 예정이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PGA투어에는 풀시드(모든 대회 출전권) 없이 어떤 선수든 분기마다 갱신되는 시드순위에 따라 출전권이 제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음은 최경주와의 일문일답.

-- 소감은.

성원해 주신 팬들께 고마울 따름이다. `빈 손으로 돌아가면 어쩌나' 걱정하기도 했지만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정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게 보답하는 길이라 생각한다.

-- 앞으로의 일정은.

일본투어 최종전에 출전하기 위해 30일 출국한다.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뒤늦어도 내년 1월 초순 미국으로 건너가 시즌에 대비할 생각이다. 미국에서의 본거지는 여러 여건을 감안, 플로리다주 잭슨빌로 정했다.

-- PGA투어에는 언제 데뷔하나.

최종테스트를 통과한 성적에 따라 1/4분기에는 2개 대회에만 출전권이 주어졌다. 이 기준에 따르면 2월에 열릴 AT&T페블비치 프로암대회가 첫 대회가 될 것이다.하지만 스폰서 초청케이스로 그 전에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도 있다.

-- 테스트 통과로 풀 시드를 따낸게 아니었나.

처음에는 그렇게 알았다. 그러나 테스트 성적에 따라 출전할 수 있는 대회가 제한된다. 분기마다 시드순위가 갱신되는데 그 기준으로 출전할 수 있는 대회수가 바뀌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 동계훈련에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둘 생각인가.

드라이버샷의 경우 15-20야드 정도 거리를 늘려야 한다. 아이언샷도 거리를 늘릴 필요가 있고 쇼트게임도 다듬어야 견딜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도 그린적응력을 높이는게 급선무다.

-- 내년 목표는 무엇인가.

PGA카드를 유지하는 것이 1차 목표다. 2부투어로 떨어지거나 다시 프로테스트를 치러야 하는 상황이 오면 안된다. `몇 승을 하겠다'는 목표는 의미가 없다. 다만 한국과 일본, 아시안투어에서 우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5위권에 들어 정상 도전의 기회가 왔을 때 충분히 승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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