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내 아파트 분양 잇따라 연기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내 아파트 분양이 잇따라 연기되고 있다. 26일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용인지역의 경우 LG건설, 현대산업개발, 벽산 등이아파트 분양시기를 연기했다.

LG건설은 당초 이달중에 용인시 수지읍 신봉리에 'LG빌리지' 5차아파트 1천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승인이 늦어지면서 다음달 초로 연기한 상태다.

현대산업개발은 수지읍 상현리 8.9차아파트 1천4백여가구의 분양시기를 이달중에서 다음달 중순과 내년 2월로 각각 연기했다.

벽산건설도 용인시 구성면 보정리 3백50여가구 아파트 분양시기를 내년 2월말∼3월초로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 상동지구 합동분양도 10개업체가운데 2개 업체만이 사업허가를 받아 제때 분양을 실시할 예정일 뿐 나머지 대부분 업체들은 사업허가가 늦어져 내년 1월 중순이나 돼야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파주 교하지구와 김포 풍무지구에서도 사업허가가 늦어져 업체들의 아파트 분양시기가 잇따라 늦어지고 있다.

이같이 아파트 분양이 연기되고 있는 것은 지방자치단체들이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사업 인.허가 심의를 까다롭게 하거나 업체들이 물량 과잉공급을 우려, 분양시기 조절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용인시에는 현재 46개 업체가 2만7천여가구의 아파트 건설산업 허가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그러나 시는 사회기반시설 및 용수 부족 등을 이유로 심의를 까다롭게 해 허가가 늦어지고 있다. 또 일부 업체는 겨울철 분양 비수기를 고려, 분양시기를 내년초로 조정하고 있다.[수원=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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