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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홀츠만건설 극적 회생

중앙일보

입력

파산 정리 절차에 들어갔던 독일 제2위의 건설회사인 필립 홀츠만이 게르하르트 슈뢰더 총리의 적극적인 개입으로 극적으로 회생했다.

슈뢰더 총리는 24일 채권은행들이 홀츠만 회생을 위한 긴급 자금지원에 합의했으며 1만7천여명의 홀츠만 종업원들이 실직 위기에서 벗어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홀츠만측은 전날 법원에 제출한 파산 신청을 철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정부는 홀츠만 회생을 위해 1억5천만마르크를 지원하고 채권은행들의 비상대출금 중 일부인 1억마르크에 대해서는 지급보증을 해주는 방안을 제의해 채권은행들의 홀츠만 회생 합의
를 이끌어냈다.

채권은행들은 지난 21-22일 홀츠만 회생방안을 논의했으나 구조조정 자금 30억 마르크를 긴급 수혈하는데 합의하지 못해 홀츠만은 파산정리 절차에 들어갔었다.

그러나 홀츠만 파산으로 대량 실업자가 발생할 것을 우려한 슈뢰더 총리는 채권은행들에게 다시 한번 회생방안을 논의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정부도 일부 부담을 질 것을 제의함에 따라 극적으로 회생 방안이 마련됐다.

홀츠만 경영진은 현재의 부채는 지난 90년대 초반에 무리하게 동독지역 개발사업에 나섰다가 손실을 보아 발생한 것이며 최근 공사에서는 흑자를 보고 있다며 재기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홀츠만 주가는 정부의 긴급 지원안이 발표된데 자극받아 이날 73% 급등했다.[베를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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