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경전철 건설을 사실상 주도한 이정문(64·사진) 전 용인시장은 “대학(12개)도 많고 에버랜드 등 볼거리 많은 용인의 10년 후를 내다보고 경전철 사업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용인경전철㈜과의 허술한 실시협약 체결과 적자 보전에 세금 낭비 같은 민감한 질문에 대해서는 책임을 떠넘겼다. 이 전 시장은 2002년 7월부터 2006년 6월까지 민선 3기 용인시장으로 재직했다.
-실시협약 당시 MRG(최소운영수입보장) 비율을 90%로 했다. 이유는.
“나는 잘 모른다. 경전철 건설은 윤병희 시장이 추진한 일이다. 실시협약 내용도 공직자들이랑 경전철 추진·평가위원(전문위원)들이 제안했다.”
-하루 승객을 14만 명 이상으로 예상한 근거는.
“당시 전문위원들이 그 숫자로 맞춰서 보고했다. 처음에는 전문위원 등이 더 많은 인원으로 보고했다. 내가 다시 조정하라고 지시해서 줄인 인원이 그 정도다.”
-용인에 경전철이 필요했나.
“나도 많이 고민했다. 그러나 전 시장이 추진한 일인 데다 나름대로 캐나다 등 다른 나라도 벤치마킹했다. 서울 지하철도 모두 흑자가 아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수원·성남시로 연장되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
최모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