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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 비경을 팝니다” 눈 관광마케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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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최근 내린 폭설로 아름다운 설경을 연출한 속초시립박물관. 뒤로 울산바위가 보인다. [속초시 제공]

100년 만의 폭설로 강원도 영동지역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 일부 자치단체는 눈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속초시는 눈 관광마케팅에 나섰다. 폭설로 적지 않은 재산피해가 났지만 관광명소인 설악산 일대는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하고 기 때문이다.

 10일부터 14일까지 설악산에 130㎝, 속초시와 설악권에는 84㎝의 많은 눈이 내렸다. 속초시는 제설행정 노하우를 발휘, 1일 189대의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염화칼슘 등의 제설자재도 뿌렸다.

이 결과 17일 현재 주요도로와 이면도로 90% 이상을 정상화하고 도로변 잔설 제거에 주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8군단 등 군부대의 장비와 병력 지원도 큰 힘을 발휘했다.

 속초시는 우려와 달리 신속한 제설작업으로 설악산을 비롯한 주요관광도로와 시내 전역이 폭설 이전 상태로 회복되자 눈 덮인 설악산 비경을 감상하도록 홍보에 나섰다. 속초시는 지금 설악산은 겨울풍경이 아름답다는 겨울 금강산(개골산)보다 뛰어난 자태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채용생 속초시장은 “지금이 설악산의 겨울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최적기로 이번 주말 설악권을 찾아 주는 것이 구제역, 폭설 등의 여파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설악권 주민을 도와주는 가장 큰 도움의 손길이자 아름다운 동행”이라며 속초 방문을 호소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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