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백지화 시사, 충청인 또 우롱하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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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염홍철 대전시장과 이시종 충북지사, 안희정 충남지사는 14일 오후 충남도청에서 만나 ‘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 사수를 위한 충청권 시·도지사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이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방송좌담회에서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 공약의 전면 백지화를 시사한 것은 세종시에 이어 또다시 500만 충청인을 우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이 대통령은 그 동안 수 차례에 걸쳐 ‘과학벨트 충청권 조성’을 공약했고, 이는 한나라당 대선 공약 집에 버젓이 실려 있다”며 “교육과학기술부도 2010년 1월 세종시를 중심으로 한 충청권이 과학벨트의 최적지라고 이미 발표한 바 있다”고 말했다.

 3개 시·도 지사는 “이 대통령이 공약을 전면 부정하고 헌신짝처럼 버린다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의 정책을 믿고 따르겠느냐”며 “과학벨트 입지를 사실상 백지상태에서 재검토하겠다는 것은 지역 간 불필요한 유치경쟁을 촉발, 우리 사회를 다시 혼란과 갈등의 늪으로 빠뜨리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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