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맨’ 전면 배치 … 신 회장 보좌 이인원 부회장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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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인사는 그룹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 소속 인물의 약진과 신동빈 회장 친정체제 강화로 요약된다. 정책본부 부본부장으로 신 회장을 보필하던 이인원(64) 사장은 그룹 내 전문경영인 중 처음으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철두철미한 성격과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으로 그룹 내에선 ‘작은 신격호’로 통한다. 1997년부터 10여 년간 롯데쇼핑을 맡아 오늘의 롯데그룹을 일궈낸 일등공신이다.


 이재혁(57)·채정병(61)·황각규(56) 등 정책본부 ‘부사장 3총사’는 사장으로 승진했다. 계열사에선 신헌(57) 롯데홈쇼핑 대표, 허수영(60) 케이피케미칼 대표, 고바야시 마사모토(62) 롯데캐피탈 대표, 김용택(62) 롯데중앙연구소장이 사장에 올랐다. 이철우(68) 롯데쇼핑 대표, 노병용(60) 롯데마트 대표, 소진세(61) 롯데슈퍼·코리아세븐 대표는 지난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기록함에 따라 유임됐다. <롯데그룹 인사 명단 e7면>

 이재혁 사장은 정책본부 운영실장으로 계열사 경영전략 수립을 주도해왔다. 이번에 롯데칠성음료·롯데주류BG·롯데아사히주류의 겸직 대표를 맡았다. 정책본부 지원실장 채정병 사장은 자금조달과 대외업무를 무리 없이 처리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책본부 국제실장 황각규 사장은 대형 해외기업 인수합병을 잇따라 성공시켜 내수 중심 롯데가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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