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주민센터 난동’ 이숙정 제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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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판교주민센터 여직원을 폭행한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는 이숙정(35·민주노동당·사진) 경기도 성남시의원이 7일 자진 탈당했다. 탈당하면 당원 자격만 박탈되고 시의원 직은 유지된다.

이 시의원은 탈당 후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문제가 이렇게까지 확대될 줄 몰랐다”고 당혹해했다. 그러면서도 “(당이) ‘이숙정 난동사건’이라 부르면서 하나도 내게 사실 관계를 확인하지도 않고 이정희 대표가 사과부터 했다”며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피해 여성에게 사과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법 테두리 내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로 사과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친 셈이다. 그러나 그는 “한 사람의 인생을 완전히…(망쳤다)”라며 말끝을 흐렸다가 “어떻게 해야 되느냐. 사과성명 내면 되느냐”고 묻기도 했다.

 민노당은 이날 최고위원회를 열어 이 시의원을 제명하고 시의원 직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키로 했다.

경기도 성남시의회도 이날 이 시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회부해 14일까지 징계 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김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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