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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2011시즌 '공중분해'? 구단주-선수노조 노사협상 '난항'

미주중앙

입력

신시내티 뱅글스의 리시버 채드 오초싱코가 4일 리복 프로모션 이벤트차 댈러스를 방문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오초싱코는 구단주측 제안을 선수들이 받아들일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AP]

어쩌면 내년 수퍼보울 경기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르겠다. NFL(미식축구) 소속 구단주와 선수노조 간에 체결된 단체협약이 오는 3월3일로 종료되는 가운데 양측이 주요 쟁점에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대립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NFL의 32개팀 구단주들은 3월까지 단체협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직장폐쇄도 불사한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구단주와 선수노조가 대립하는 주요 쟁점은 크게 3가지. 우선 구단주들은 현재 지난해 기준으로 90억 달러에 달하는 NFL의 수익 가운데 구단주들이 10억 달러를 선금으로 가져간 뒤 나머지 수입중 59.5%를 선수들이 가져가는 배분 방식은 선수들에게 너무 유리한 것이라며 개정을 요구 중이다.

구단주들은 NFL의 수익이 늘어나도 각종 경비 지출이 증가하는 만큼 추가로 10억 달러를 구단주 몫으로 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선수노조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구단주들은 또 정규시즌 경기 수를 현재 16개에서 18개로 늘리자는 입장인 반면 선수노조는 경기가 늘어나면 선수들의 부상도 증가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수퍼보울을 앞두고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도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리시버 하인스 워드는 "경기수 증가안에 대해서는 선수 노조와 사무국 모두 신중한 대화와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밖에 구단주들은 신인선수들에 대한 연봉 상한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선수노조는 이에 반대하면서 선수들에 대한 건강보험과 연금방식의 개선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구단주와 선수노조간 협상이 3월3일까지 타결되지 않을 경우 구단주들은 일단 직장폐쇄라는 강경카드를 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되면 4월에 실시될 예정인 신인 드래프트를 제외하고는 모든 활동이 중단된다.

이상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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