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수입한 한국산 농식품, 첫 5억달러 돌파…지난해 11%나 늘어

미주중앙

입력

미국에서 한국산 농식품에 대한 수입이 처음으로 5억달러 선을 넘어섰다.

농수산물유통공사 LA지사(LA aT센터.지사장 신현곤)는 지난 한해 한국산 농식품의 미국 수입량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억19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물량기준으로는 18만8833톤으로 7.6% 증가했다고 2일 발표했다.

특히 전세계적인 웰빙 막걸리 붐으로 막걸리 수입이 279.6%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또 기타 곡물발효주도 79.4% 동반 상승했다. 이에 반해 막걸리로 수요가 몰리면서 맥주(1.3%) 소주(1.8%)는 수입이 감소했다.

〈표 참조>

이밖에 집계된 자료에 따르면 신선농식품(14.9%) 가공식품(10.3%) 수산식품(10.3%) 모두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주요 증가품목에는 종자류 감미료류 당류 사료용 곡물 차류 스낵류 과일채소 가공품류 향신료 커피류 등이 포함됐다.

aT센터측은 "미국 소비시장 침체와 가격경쟁에도 유망품목인 음료 오징어 과자류 등이 증가했으며 그에 반해 라면 배 소주 등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김치류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의 배추가격 폭동으로 수입 증가세가 주춤하는 듯 했지만 전년 대비 18.8% 증가율을 보이며 27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인삼류도 전년 대비 15.9% 증가한 960만 달러를 기록했다.

aT센터는 "김치와 인삼류 모두 건강식품으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수요도 늘고 있어 지속적인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멕시코만 오일사건의 여파로 한국산 수산물 수입이 10.3% 증가했다. 소스류는 전반에 걸쳐 11.7% 증가했지만 고추장은 중국산 원료사용 등의 여파로 2% 감소했다.

오수연 기자 syeon@koreadaily.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