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금융비용 2조2천488억원 감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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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올해 상반기 502개 12월 결산법인의 금융비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13조8천7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9%, 2조2천488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1사당 평균도 321억원에서 276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액에서 금융비용이 차지하는 비율인 금융비용 부담률도 지난해 상반기 7.4%에서 올해는 6.6%로 낮아졌다.

또한 차입금의 규모도 250조4천846억원에서 238조329억원으로 4.9%인 12조4천517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인 차입금 의존도도 지난 해에는 무려 53.5%나 됐으나 올해는 46.1%로 대폭 낮아졌다.

그러나 차입금 가운데 사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의 50.7%로 지난해 동기대비 13.4%포인트나 높아졌다.

이와 함께 차입금의 평균 이자율도 지난해 상반기의 경우 무려 14.8%로 기업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으나 11.4%로 낮아져 부담을 상당부분 완화시킨 것으로 평가됐다.

협의회 관계자는 "금융비용이 줄어든 것은 기업들의 강력한 구조조정의 결과로 보인다"며 "사채의 비중이 높아진 것은 원인을 분석할 수 있는 자료를 구하지는 못했지만 일단 외환위기 이후 기업들의 은행차입이 훨씬 더 까다로워진데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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