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게이츠, 타임즈와 인터뷰서 독점 판정 불만 드러내

중앙일보

입력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빌 게이츠 회장은 최종적으로 MS가 분리되는 사태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독점판정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게이츠는 타임지 최신호(22일자)에 실린 인터뷰에서 "MS의 윈도 기술혁신을 막는다면 그 최대 피해자는 바로 소비자" 라며 "(정부는)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는 기술개발과 혁신이라는 게임의 원칙을 바꾸려 한다" 고 비판했다.

게이츠는 윈도의 코드공개나 회사분할 등 예상되는 해결방안에 대해서도 "어떠한 결말이 지어질지는 알 수 없다" 면서 "법원의 독점판정은 부끄럽고, 부끄러운(shame) 일" 이라고 말했다.

그는 IBM 등 경쟁사를 압박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지불해야 할 로열티를 내지않은 IBM에 대해 윈도 판매를 허가하지 않았던 것은 당연한 결과" 라며 연방법원의 판정에 조목조목 반박하기도 했다.

인터뷰 막바지에 이르러 게이츠는 "MS는 현재 윈도에 웹TV.화상전화 등 다양한 기능을 합친 새 제품을 개발 중이지만 이러한 기술혁신 노력은 현 정부의 논리에서는 불가능한 것" 이라며 법무부와의 한판 대결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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