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9,10월 경매시장 동향]다가구.상가 낙찰가율 높아졌다

중앙일보

입력

서울.수도권 평균 낙찰가율이 지난 9월 90%에 육박하는 등 고가(高價)낙찰이 이어지던 아파트 경매시장이 10월들어 낙찰가율이 하락하며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낙찰가율이 비교적 낮았던 연립.다가구 등 일반 주택과 상가는 소폭 상승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감정가 대비 낙찰가율이 87.94%에 달했던 서울.수도권 아파트 경매 물건의 경우 10월들어 84.96%로 낮아졌다.

이는 서울 강남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물건의 낙찰가율이 1백%를 넘어서는 등 고가낙찰이 이어지자 수익률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가구를 포함한 일반 주택 경매물건의 10월 평균 낙찰가율은 60.68%로 9월의 56.95%보다 다소 상승했으며 근린상가도 10월 낙찰가율이 64.25%로 9월의 59.3%보다 5% 가량 올랐다.
아파트 낙찰가율이 높아지자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싼 상가 등으로 눈길을 돌린 때문이다.

경매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아파트를 중심으로 시세와 비슷한 수준의 고가 낙찰이 속출하면서 투자수익이 낮아지고 있으나 아직도 시세보다 낮은 경매물건을 찾을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감정가는 경매신청 후 감정평가사에 의해 결정된 금액으로 경매신청에서 입찰까지 3~4개월 정도 시간이 걸리는 점과 지난 8~9월 가격 상승이 높았던 것을 고려할 때 지금도 시세보다 10~20% 낮은 물건이 적지않다는 게 경매전문 컨설팅업체들의 분석이다.

건국컨설팅 유종률 사장은 "부동산 가격의 하락폭이 가장 컸던 지난 98년말 감정평가했던 부동산은 시세보다 20%가량 저평가 돼 있어 법원 경매에서 사건번호 '98-xxxxx' 로 시작되는 물건을 눈여겨볼만 하다" 고 말했다.
현재 서울 지역 12개 법원 1백34개 경매계에 이러한 물건이 각 10여개씩 1천4백여개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물론 감정가격이 낮더라도 임대차 문제 등 철저한 권리분석과 주변 시세파악.현장 방문을 통한 건물의 관리상태 확인은 필수적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