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작년보다 10% 늘려 1만여 명 채용 … 경력보다 신입사원 비중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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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의 2010년도 하반기 대졸 공채 신입사원들이 지난해 12월 경기도 오산의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신입사원 입문과정 교육을 받고 있다.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은 ‘2018년 아시아 톱10 글로벌 그룹’의 비전을 발표한 이래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미래 시장 변화에 능동적이고 창조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가고 있다.

신동빈 부회장은 “일자리 창출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도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실력이 뛰어난 적합한 인재가 눈에 띈다면 예정된 채용 규모에 구애받지 말고 적극적으로 채용하라”며 채용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지난해 신입사원 채용 면접 현장을 둘러보면서다.

지난해 대졸신입사원과 인턴사원, 경력사원 등 총 9800여 명을 채용했던 롯데는 올해 채용 규모를 10% 이상 늘려 연말까지 1만900여 명을 새로 뽑을 계획이다. 또한 경력보다는 신규 채용의 비중을 현격히 높여 청년실업 해소를 돕는다는 방침이다.

롯데는 올해 롯데마트·김포스카이파크·파주아울렛 등 대규모 점포들이 오픈을 앞두고 있어 점포 개설로 인한 간접 고용 유발 효과도 2만 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방 현지 인력의 채용 역시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채용인원 확대와 더불어 채용 채널을 다변화해 창의적 인재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도 넓혀 나가고 있다. 참신하고 창의적 아이디어와 더불어 실질적인 업무 능력을 갖춘 인재라면 학과나 학점, 외국어 능력과 별도로 폭넓은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채용전형 시 롯데 주관의 공모전 입상자에게 특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사업 영역 확대에 따라 아랍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말레이어·인도네시아어 등 특수 외국어 능통자들도 뽑고 있다.

여성 인력에 대한 채용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유통과 서비스업 비중이 높은 롯데의 특성을 고려해 여성 신규인력에 대한 채용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백화점, 마트 등 유통 부문에서는 업종의 특징을 살려 고객의 니즈에 정통한 주부사원 채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부드럽지만 강인한 여성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채용하고자 최근엔 여군 전역 장교 특별 채용도 진행 중이다.

다양한 인턴십을 통해 대졸 취업 준비생들에게 현장 실무 체험의 기회도 제공한다. 롯데는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1300여 명의 인턴사원을 채용했으며 올해는 그보다 증가한 1400여 명에게 인턴십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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