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저 수수해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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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속으로〉의 김하늘이 옷고민에 빠졌다. 드라마에서 재벌가 서녀 역을 맡아 상류계층의 행동과 의상을 표현해야 하는데 그것이 여간 어색한 것이 아니라고.

평소에 편하고 수수한 옷차림을 좋아하는 그녀로써는 상류층들의 사교용 의복이 낯설기만 하다. 더욱이 상류층 전용의 의상실을 가까스로 찾아내어 드레스를 맞춰 입으면 다음 날 PC통신에는 "너무 화려하다" "빈부격차를 조장한다" 등 매서운 비판일색.

'지나친 트렌디풍 드라마'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햇빛속으로〉. 화면에 비치는 방종한 이들의 브라운관 밖 모습 중에는 소품하나를 두고 고민을 거듭하는 모습도 있다.

○…영화배우 박중훈이 엔젤투자로 떼돈을 벌게 되었다. 박중훈은 97년 오랜 친구들이 창업한 새롬기술에 흔쾌히 투자했다. 친구들에 대한 믿음 등으로 회사 공모가(당시 2만 3천원)보다 4배 가까이 비싼 1주당 9만원대에 사들이기로 했다.

박중훈의 깊은 우정에의 보답인지 최근 코스닥 활황세로 새롬기술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새롬데이터맨' 등의 소프트웨어, 모뎀제조 등의 기술이 시기를 타게 된 것. 한 달만에 5배나 값이 올라 10일 종가는 무려 24만 4천원에 이르렀다.

박중훈이 번 액수는 본인과 친구들만 알고 있지만 대략 수억원대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크린스타로써 작품을 고르는 안목에 덧붙여 앤젤투자자로써 기업을 고르는 안목이 박중훈의 또 다른 캐릭터로 추가될 전망.

○…전유성도 벗었다. 중견 개그맨으로 항상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그답게 이번에는 누드 CF를 찍기로 했다.

그가 계약한 광고는 바로 '소프트 곰바우'. "순수로 돌아가자"는 기치아래 알몸 남성 4명, 알몸 여성 4명이 차례로 등장해 말이 많았던 문제의 광고이다. '순수'는 나이도 성별도 그 무엇도 가리지 않는 법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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