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동구 재보궐선거 90일 앞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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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4·27 재보궐 선거가 9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울산이 선거 열기로 달아오르고 있다.

 이미 15명의 출마자들이 구청장·시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주민자치위원, 통·반장,이장 가운데 상당수도 사표 제출 마감시한에 쫓기고 있다.

선거법상 이들이 선거운동원으로 활동하려면 27일까지 사직해야 한다.

 울산으로서는 5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2명(중구,동구)에다 시의원 1명(중구 4선거구)까지 뽑는 선거여서 동시 지방선거에 버금가는 큰 선거다.

전국적으로도 울산이 가장 큰 선거판의 하나로 꼽혀 중앙 정치권의 관심도 높다.

이번 선거에서 전국적으로 국회의원 2명, 기초단체장 2명, 광역의원 2명, 기초의원 3명 등 총 9명을 선출한다.

 26일 현재 중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모두 5명. 김철욱(57·전 시의장)·박성민(52· 전 구의장)·유태일(59· 전 신용보증재단이사장)씨 등 3명이 일찌감치 한나라당 공천에 도전장을 냈다.

야권에는 임동호(42·민주당 시당위원장)과 권순정(44·민노당·전 구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야권 후보 단일화를 노리고 있다. 강용식(46·한나라당 행정자치위 수석전문위원)도 25일 출마 기자회견을 하면서 한나라당 공천 경쟁의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동구청장 선거도 한나라당 공천 경쟁이 뜨겁다.

김규중(35·전 울산과학대총학생회장)·유송근(55·전 청와대 경호부장)·송시상(64·전 시의원)·송인국(56·전 시의원)·박정주(58·전 동구청 총무과장)씨 등 5명이 이미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임명숙(56·울산시 복지여성국장)·김성호(전 현대중공업노조위원장)씨도 한나라당에서 공천을 저울질하고 있는 인물이다. 야권에는 지난해 동시 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김종훈(46·민노당)씨가 유일하게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울산시의원 선거(중구 4선거구)에는 장정옥(51·전 구의원)·전경환(50·전 시의원) 등 한나라당 소속 2명과 이동해(59·민주당 울산시당홍보위원장)·권민수(37·무소속·자영업)씨가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들 후보들과 선관위의 숨바꼭질도 한창이다. 선거운동기간(4월12일)이전까지 금지된 선거공약을 발표하다 경고를 받은 사람은 부지기수다.

여론조사를 빌미로 지지를 유도하다 경찰에 고발된 사람, 동창회에서 특정후보 지지발언을 하다 경고조치 당한 사람도 속출하고 있다.

이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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