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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교동택지 입주민 불편

중앙일보

입력

"입주 10일이 넘도록 진입 도로와 가로등조차 제대로 설치안되고 시내버스도 다니지 않아요."

지난달 31일 강릉시 교동택지개발지구 부영임대아파트에 입주한 崔모(40.여)씨는 "10월말까지 입주에 불편이 없게 해 준다는 말을 듣고 입주했는데 아직까지 허허벌판에 아파트만 달랑 세워져 있는데다 주변도 공사판이어서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며 강릉시의 늑장행정에 불만을 터뜨렸다.

강릉시가 공영개발방식으로 개발한 교동택지개발지구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된지 10여 일이 지나도록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아 입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1일 입주민들에 따르면 교동택지개발안에 들어서 있는 5개 아파트단지 중 현대산업개발과 부영임대아파트 2개 단지 등 총 1천8백92가구의 3개 단지가 지난달 30일부터 입주를 시작, 이날 현재 4백여 가구가 이사를 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단지 내 도로포장이 제대로 안돼 도로 곳곳에 전화.전기.하수도 맨홀 뚜껑이 불거져 나와 있는데다 보도 블록마저 설치되어 있지 苛?

또 아파트 단지 진입로변 가로등 설치 작업이 벌어지고는 있지만 한전과 협의가 늦어져 빨라야 이달 말쯤에야 정상가동이 가능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밤만 되면 아파트 단지가 온통 암흑지대로 변하고 있다.

특히 진입도로 개설이 지연돼 아파트 단지를 연결하는 시내 버스도 운행되지 않아 입주자 자녀가 등.하교를 위해 10분 이상 걸어나와야 하는 형편이다.

또 택지개발지구 안에는 각종 중장비를 동원한 공사가 한창인데다 지반조성공사가 내년 6월말에야 완료될 예정이어서 소음과 먼지로 인한 주민들의 불편이 장기화 될 전망이다.

현대산업개발 아파트에 입주한 鄭모(46.회사원)씨는 "기반 시설이 되지 않아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3백 가구의 현대건설 아파트가 이달 중순, 1천19가구의 주공임대아파트가 12월초 입주예정이어서 입주민의 생활 불편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당초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기 전에 기반시설 조성공사를 모두 마칠 예정이었으나 그동안 비등 궂은 날이 자주 발생해 공사가 지연됐다" 며 "다음주 중 단지 내 도로공사가 끝나는 대로 시내버스를 운행토록 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교동택지개발은 강릉시가 5백 57억여 원을 들여 33만여 평의 택지 조성공사에 착수, 내년 6월말 준공예정이며 3만여 명을 수용하는 강릉지역 최대의 신시가지로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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