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교보문고 손잡고 좋은 책 매달 소개합니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중앙일보가 국내 최대 서점 교보문고(대표 김성룡)와 손잡고 새로운 형식의 독서캠페인을 시작한다. 매달 테마를 정해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이 꼭 읽어 두어야 할 책 3권을 추천하는 ‘이달의 책’ 사업이다. ‘오늘을 읽는다’ ‘독자와 가까이 한다’ 는 기준으로 선정된 책은, 한 해 4만5000 여종의 신간이 쏟아지는 출판시장에서 독자들을 위한 훌륭한 독서지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책 선정은 매달 특정 테마를 정하고, 그에 가장 적합한 책을 고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로 교보문고 독서연구소의 송영숙 소장 등 교보문고 내부 선서(選書)위원 10인이 지난 1년간 출간된 신간에서 3배수의 책을 1차로 고른다. 이어 중앙일보 문화담당 에디터와 출판팀장 등이 참여한 6인의 도서선서위원단 6인이 3권을 확정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생각거리를 던지거나 의미 있는 양서를 고르되, 소수 지식인만 읽는 ‘그들만의 책’은 피할 방침이다. 지식과 흥미를 고루 갖춘 고급교양서의 대중화에 초점을 맞췄다. 학술서·전문서 중심의 여느 ‘추천도서 사업’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선정된 책은 매달 말 중앙일보 ‘북 리뷰’면에 집중 분석된다. 또 교보문고 측에서 5000권씩 구입해 전국의 16개 지점과 온라인 교보문고에 소개할 계획이다. 출판불황에 고전하는 국내 단행본 출판사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문고 김성룡 대표는 “‘이 달의 책’ 선정 사업은 서점 본연의 기능인 좋은 책을 추천하는 기능을 강화하고자 하는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양서의 공유를 통해 독자와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아가 사회 전반적인 소통에 기여하려는 의도가 강하다”며 “이를 통해 독서인구가 늘어나 우리 사회에 책 읽기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해 첫 ‘이달의 책’ 테마는 ‘공감의 시대, 행복을 말하다’로 정했다. 한 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행복의 조건’을 들여다볼 작정이다. 선정 도서는 29일 본지 ‘북리뷰’면에 소개된다.

김성희 객원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