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몬산토, 사업체 매각 추진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제약-농작물 씨앗 생산업체인 몬산토가스위스의 제약업체 노바티스 등과 사업체 매각을 위한 접촉을 벌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몬산토측이 세계 제2위의 제약업체인 노바티스측과 사업체의 일부 또는 전부를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히고 양측의 협상타결이 임박하거나 타결전망이 밝은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몬산토측이 화이자와 듀퐁 등 미국내 다른 경쟁업체와도 접촉을 가져왔다면서 1년전 350억달러 규모의 합병협상을 벌이다 실패한 아메리칸 홈 프로덕츠(AHP)에도 새로운 합병안을 제시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몬산토는 관절염 치료제 '셀리브렉스'가 지난 9개월간 10억달러 매출을 올리는 등 제약부문에서는 큰 성공을 거뒀으나 세계 곡물가 하락으로 씨앗가격이 떨어진데다 유전자 조작 농산물에 대한 논란이 일면서 올들어 10월 말까지 주가가 20%나 떨어졌다.

저널은 몬산토의 주주와 경제전문가들이 로버트 사피로 최고경영자(CEO)에게 현재 통합돼 있는 제약-농작물 씨앗 및 생명공학 사업부문을 분리하는 것이 자산가치를 높일 수 있다며 회사분리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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