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초점] 수익증권 환매자금…고수익엔 '하이일드'·안정형은 정기예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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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채권이 포함된 수익증권의 2차 환매가 10일 시작됐다.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다.

▶대우채 부분의 20%를 손해보고 돈을 찾거나▶손실률이 5%로 줄어드는 내년 2월8일까지 기다리는 것이다. 대우채 편입 비율이 낮고 만기가 지났을 경우 지금 돈을 찾는 것이 대체로 유리하다.

그동안 비대우채권 부분에 대해 이자가 붙어서 원금을 어느 정도 회복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우채 비율이 높은 경우 가급적 내년 2월8일까지 기다리는게 낫다. 정부에서 사실상 지급보장을 했기 때문에 내년 2월에 가서 돈을 못받을 위험은 작아진 셈이다.

문제는 돈을 찾기로 결정한 경우 어디다 재투자할 것인가 하는 점. 재테크 전문가들은 투자 대상마다 위험성과 기대 수익이 제각각이므로 본인의 투자성향을 잘 감안해서 판단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 고위험.고수익 성향일 때〓원금 손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원한다면 주식투자나, 투기등급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 하이일드펀드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주식투자의 경우 투자자 본인이 직접 주식을 사고파는 쪽이 투자 위험성도 크고 기대 수익률도 높다. 그러나 주식에 대해서 웬만큼 잘 아는 사람이 아니라면 주식형 수익증권이나 뮤추얼펀드에 가입하는 간접 투자를 하는 것이 좋다.

하이일드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대신 금리가 높은 채권에 주로 투자한다. 신용등급이 낮다는 것은 부도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이에 대한 보완책으로 투자신탁회사나 증권사에서 부분 원금보장을 해준다. 원금보장 비율은 5%이상이지만 10%까지 보장되는 상품도 있다. 이밖에 펀드에 대한 공모주 우선 배정, 1인당 2천만원까지 세금 우대(세율 11%)혜택도 있다.

◇ 안전위주 성향일 때〓수익률이 낮더라도 안전한 쪽에 투자하겠다고 한다면 은행 정기예금 등 금융상품이나, 공모주.실권주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다.

은행 정기예금의 경우 1년 만기짜리의 금리가 연 7.6% 내외다. 투신사 신탁형 증권저축은 하루짜리가 연 7%, 1개월짜리가 연 7.5%, 3개월 이상은 8%다. 종합금융회사의 어음관리계좌(CMA)는 1개월짜리가 연 5~6%, 3개월짜리가 7~7.5% 수준이다.

이밖에 대우채권이 포함되지 않은 공사채형 수익증권(실적배당)등을 생각할 수 있다.

공모주.실권주에 청약하면 시세보다 싼 가격에 주식을 살 수 있는게 장점이다.

나중에 주식이 시장에 상장(등록)되면 팔아서 차익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청약 경쟁률이 높으면 배정받는 주식이 얼마 안되게 되고 당연히 수익률이 낮아진다.

또 공모가격보다 주가가 떨어져서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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