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선원 7명 주말께 귀국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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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호 06면

납치됐던 삼호주얼리호를 상대로 ‘아덴만 여명’ 작전을 끝낸 청해부대 UDT 대원들이 21일 소탕된 소말리아 해적들을 조사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가 구조된 삼호주얼리호가 오만 무스카트 항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번 주중 무스카트 항에 도착할 것이라고 합동참모본부 관계자가 22일 밝혔다. 구출된 한국인 선원 7명은 무스카트에서 건강검진 등을 받은 뒤 주말쯤 한국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최영함 호위 속 오만으로 … 생포 해적 5명 제 3국 인도 유력

청해부대 최영함은 해적들의 보복 공격에 대비해 삼호주얼리호를 호위하고 있다. 최영함(4500t급)은 삼호주얼리호를 무스카트 항 부근까지 안전하게 호송한 뒤 작전구역인 소말리아 아덴만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돌발 사태에 대비해 청해부대 특수전 요원(UDT)들이 삼호주얼리호에 승선해 경계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합참은 연합해군사령부와 공조 체제를 유지하면서 아덴만 부근의 우리나라 상선에 대한 보호와 해적 경계 임무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정부는 생포한 해적을 인접국에 인계하는 방안을 관련국과 협의하고 있다. 생포된 해적 5명은 최영함의 격실에 격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해적들을 국내로 데려와 처벌하는 방법은 비용과 시간 등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국내로 데려오는 것과 제3국에 인계하는 방안을 놓고 신중하게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해적을 인계할 제3국으로는 케냐, 예멘, 오만 등 소말리아 인접국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구출작전 과정에서 해적에게 총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선장 석해균씨는 오만 샬랄라에 있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수술 결과는 좋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18일 구출 과정에서 부상한 UDT 대원 3명 가운데 2명은 다음주쯤 국내로 후송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삼호주얼리호가 22일 오후 7시쯤 출발해 시속 7노트 (12.9㎞)의 속도로 순항하고 있다”며 “배에는 의료진 등 청해부대 병력이 동승해 선원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삼호주얼리호는 당초 구출작전이 이뤄졌던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오만 샬랄라 항으로 향할 예정이었으나 선체 정비와 선원들의 건강 검진 등의 편의를 감안해 무스카트 항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통상부는 선원들의 신변을 보호하고 조속한 귀국을 돕기 위해 무스카트에 신속대응팀을 급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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