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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차량 라이트 자동제어 시스템 개발

중앙일보

입력

자동차의 속도와 주위의 밝기에 따라 전등이 자동으로 점등하는 `라이트 자동제어 시스템(ALS:Automatic Lightingcontrol System)'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이 장치는 지난 5월 급발진 방지장치를 개발, 주목을 받았던 공고출신 발명가 공종의(42.광주시 북구 오치동)씨가 2년여에 걸친 연구끝에 완성한 것.

현재 일부 고급자동차에 설치돼 있는 자동 라이트 장치는 스위치를 자동모드로 전환해 놓아야 하고 주간에 어두운 곳을 통과할 때 차량의 미등과 전조등이 켜지는 정도가 전부이지만 공씨가 개발한 이 장치는 시동만 켜져 있다면 운전자는 라이트스위치를 굳이 조작하지 않아도 된다.

이 장치가 차량의 속도와 외부 빛의 밝기는 물론 인공광과 자연광의 차이를 식별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빛의 변화량까지 인식 가능하도록 만들어 졌기 때문이다.

즉 주위가 어두워지면(1천200Lux이하) 자동차의 미등과 테일램프(Tail Lamp)가 자동으로 켜지고 날이 더욱 어두워지면(100Lux이하) 전조등이 켜지는데다 야간 운행중 차량이 출발후 시속 5km 이상이 되면 전조등이 켜지고 운행하다 차량이 서서히 정지하면 전조등은 자동으로 꺼지고 급정지하면 약3∼5초 후에 꺼진다.

이와함께 차량이 시속 80km 이상에서 제동을 하면 스톱램프는 느리게 깜박이고 차량의 속도가 점차 줄어들수록 스톱램프는 점차 빠르게 깜박이다 시속 30km 이하가 되면 점멸이 중지되고 계속 켜지게 돼 고속도로 주행시 후방 차량의 추돌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이밖에 평상시 차량의 라이트 스위치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운행후 소등하지 않아 발생하는 배터리 방전도 예방할 수 있다.

기아자동차 기술연구소 이준호 과장은 "이처럼 인공지능을 가진 라이트 장치는 해외에서도 아직 상품화되지 않았다"며 "가격만 적당하다면 대단한 상품으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씨는 지난달 이 장치에 대한 국내특허출원을 마쳤고 세계특허를 출원할 계획이다.

공씨는 "차량 운전대 아래 라이트 스위치 체계에 부착되는 이 장치는 자동차 운행 환경과 편리기능을 접목시킨 것"이라며 "대중화를 위해 값도 저렴하게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씨는 지난 75년 광주공고를 졸업, 대우전자에 다니다 퇴사, 학원에서 전자관련 과목을 가르치기도 했으며 최근까지 중소 전자업체를 운영하는 등 10여년 동안 전자제어 부문을 연구해 오고 있다. [광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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