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의 줄리아드' 콜번스쿨 카단 신임총장

미주중앙

입력

본지를 방문한 콜빈음악학교의 셀 카단 총장(왼쪽)과 부인 미카 윤 카단씨.

"음악을 사랑하는 재능있는 학생들을 더 많이 발굴하고 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LA의 줄리어드'로 불리우는 음악학교 '콜번 스쿨'의 셀 카단 총장은 "다이내믹하고 예술성이 넘치는 한인 커뮤니티를 만나게 돼 기쁘다"며 "좋은 음악가를 초청한 콘서트와 다양한 클래스를 통해 한인 학생들과도 더 자주 만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카단 총장은 "'콜번'을 단순히 음악학교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사실 이곳은 생후 7개월부터 70대 성인들까지 재학 중인 캠퍼스"라며 "예술을 배우고 싶은 이들은 누구나 올 수 있도록 학교 문을 활짝 열어놓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7년 32만6000평방피트의 학교 캠퍼스를 새로 단장한 콜번은 ▶학위에 상관없이 모든 연령층에게 음악과 드라마, 예술 교육을 가르치는 콜번 퍼포밍 아츠(CSPA)와 ▶연극, 댄스, 힙합, 요가 등을 가르치는 트루디 지퍼 댄스 인스티튜트(TZDI)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을 선발해 집중해서 가르치는 아카데미 ▶대학생들을 상대로 음악을 전문적으로 가르치는 콜번스쿨뮤직 콘서바토리(CSCM) 등 4개의 프로그램으로 나눠 가르치고 있다. 특히 CSCM에서는 세계적인 음악가를 배출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카단 총장은 "콘서바토리의 경우 25명을 선발하는데 500개의 입학신청서가 접수됐을 만큼 경쟁이 치열하다"며 "남캘리포니아의 차세대 음악인을 발굴하기 위해 교수진도 크게 강화시켜 최고의 수준을 자부한다"고 자랑했다. 또 116명의 재학생중 11명이 한인 학생들이라고 설명한 그는 "한인들의 뛰어난 음악성을 알고 있다. 남캘리포니아의 최고의 음악학교로 성장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시카고에 있는 음악학교 '시카고 뮤직 인스티튜트' 대표이자 총장으로 있다 지난 2009년 10월 LA로 온 카단 총장은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교육행정가. 그의 부인은 한인 미카 윤씨. 부인 역시 줄리어드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음악가다. 시카고에 있을 때는 남편과 함께 수업을 직접 가르칠 만큼 교육 열정이 뛰어나다.

미카 윤씨는 "한인 커뮤니티와 콜번이 위치상으로도 가까워 너무 반갑고 기쁘다"며 "한인 등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캠퍼스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지켜봐달라"며 한인 커뮤니티에 인사를 전했다.

한편 콜번은 오는 22일 오후 8시 콜번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주관으로 한인 형제 음악가 바이올리니스트 베니 김씨와 첼리스트 에릭 김씨를 초청한 콘서트를 연다.

에릭 김은 신시내티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첼리스트로 미국과 유럽, 중남미, 동아시아에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5세에 피아노를 배우기 시작해 10세부터 첼로를 연주했으며 줄리아드 음대와 같은 대학원에서 레오너드 로즈, 린 하렐, 채닝 라빈스를 사사했다. 바이올리니스트 베니 김씨는 미주리 대학과 캔사스시티 컨서버토리 오브 뮤직 부교수로, 워싱턴 포스트가 감정적 깊이와 음악적 표현력이 뛰어난 로맨틱 연주자로 극찬한 바 있다.

행사를 준비중인 데니얼 비 부총장은 "한인 형제의 공연이라 학교에서도 기대가 크다"며 "많은 음악 애호가들과 한인 학생 및 학부모들이 참석해 멋진 음악을 듣고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LA중앙일보=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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