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물선 말라카 해협서 해적선에 탈취

중앙일보

입력

한화 70억원 상당의 알루미늄괴를 싣고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을 떠난 일본의 대형 화물선이 말라카해협에서 무장 해적들에게 탈취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

선장 등 일본인 2명을 포함한 선원 17명은 해상에서 강제 하선, 구명 뗏목에 의존해 10일간 표류하던 끝에 어선에 구조돼 현재 태국의 푸켓 경찰 당국의 보호를 받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운수성은 이 사건을 해적들이 저지른 강탈사건으로 보고 인도네시아와 태국 정부에 수사를 요청키로 했다.

탈취된 화물선은 일본 이무라(井村)
기선이 소유한 파나마 선적의 '알론드라 레인보'호(7천762T)
로 지난달 22일 알루미늄괴 약 7천T을 싣고 일본으로 출발했으나 출항 직후 실종됐었다.

말라카 해협에서는 지난해 9월에도 알루미늄 3천T을 싣고 같은 항을 출항한 일본 화물선 '텐유'호가 실종된 뒤 3개월 후 중국 항구에서 선적과 선주, 승무원 등이 바뀐 채 발견됐었는데 한국인 등 선원 14명은 아직도 행방불명 상태다. [도쿄=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