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축구]샤샤-안정환, 9일 MVP대결

중앙일보

입력

'스타' 안정환(부산 대우)이냐, '외인용병' 샤샤(수원 삼성)냐.

'99프로축구 그라운드를 누빈 올해의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왕,최우수감독,`베스트 11' 등 개인상 수상자가 9일 축구담당기자단 투표로 가려진다.

슈퍼컵과 아디다스컵,대한화재컵,바이코리아컵 K-리그 등 전 경기를 통해 뛰어난 활약을 한 각 부문 선수와 감독을 제외한 최우수 주심,부심은 상벌위원회에서 결정된다.

개인상 수상에서 관심을 끄는 부문은 역시 최우수선수.

삼성을 정규리그 2년연속 우승을 포함 시즌 4관왕으로 이끈 유고용병 샤샤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부산 대우를 대한화재컵,바이코리아컵대회 결승까지 이끈 슈퍼스타 안정환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고 있다.

샤샤는 삼성이 올시즌 전관왕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으로 바이코리아컵 K-리그에서 18골로 득점왕에 오른 것을 포함, 올 시즌 모두23골을 성공시켜 MVP후보로 단연 돋보인다.

그러나 그는 챔피언결정 2차전 연장전에서 손으로 골든 골을 넣은 이른바 `신의손' 파동을 일으킨 것이 약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안정환은 K-리그 득점경쟁에서 막판에 샤샤에게 밀렸고 대우도 준우승에 그쳐 성적만 놓고보면 샤샤에 밀린다.

그러나 최우수선수는 단순히 최고성적을 올린 선수를 뽑는 게 아니라 팀 공헌도, 관중동원력 등도 고려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는 오히려 샤샤를 앞선다.

안정환은 어시스트에서 7-4로 앞서고 득점과 어시스트를 합친 공격 포인트에서도 28-27로 샤샤보다 1골이 많다.

안정환은 그러나 올시즌 21골 중 7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는 점이 약점이다.

신인왕은 9골 2어시스트를 기록한 이성재(SK)가 우선 눈에 띈다.

그러나 성적으로 증명이 불가능한 수비에서 큰 역할을 한 김영철(일화)등에게 수상의 길이 열려야 한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어 투표가 끝나봐야 주인공의 윤곽이 나올 듯.

감독상에는 김호 수원 삼성감독이 사실상 결정된 상태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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