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부터 저소득자와 자영업자가 서민전용 대출상품인 ‘햇살론’을 이용하기 쉬워진다.
금융위는 19일 햇살론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해 대출 대상과 금액을 늘리기로 했다. 먼저 대출받을 수 있는 신용등급 1~5등급자의 소득 기준을 현재 연 2000만원에서 2500만원가량으로 완화한다. 현재 기준이 통계청의 저소득층 분류 기준인 2600만원보다 낮아 비현실적이란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신용등급 6~10등급자가 대출받을 수 있는 소득 기준(연 4000만원 이하)은 그대로 유지된다.
자영업자에 대해 소득 대비 채무상환액 비율은 현재 60%에서 70%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된다. 직장인에 비해 소득을 객관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운 자영업자의 사정을 감안한 것이다. 소득 대비 채무상환액 비율은 대출자의 연 소득 중 햇살론의 원리금 상환과 다른 부채의 이자 상환에 들어가는 돈의 비율을 말한다.
금융위는 또 신용회복 지원을 받고 있는 성실 상환자 중 현재 자영업자만 해당되는 햇살론 대출 대상에 근로자도 포함시키기로 했다. 성실 상환자는 개인회생이나 개인 워크아웃 프로그램을 성실히 이행하면서 변제 계획 등에 따라 12회 이상 납입금을 납부하고 있는 사람이다.
나현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