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코치] 아이에게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야 하는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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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 정신 건강

정신과 전문의
김태훈 원장

스마트폰의 발달로 인해 우리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생겼다. PC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은 화상 전화를 할 수 있고, 수없이 많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무선 데이터 전송을 할 수 있다. 즉, 이동 중에도 인터넷 검색, 문서 작업, 이메일 전송, 채팅 등을 할 수 있다. 기존의 휴대폰, PMP(휴대용 멀티미디어 재생장치), MP3와 전자사전 기능까지 갖춰 스마트폰 하나면 실생활이 더 편리해진 셈이다.

또한 스마트폰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와 상호 발전하게 되었다. 나의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공유하고 다른 사람과 정보를 교환하면서 이를 통해 비지니스 활동도 할 수 있게 되었다. 자신의 전문 분야와 경제 활동을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무한한 새로운 시장이 열렸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처럼 스마트폰의 등장은 우리의 생활을 보다 더 윤택하고 편리하게 해주면서 새로운 부를 창출하는 기회의 장을 만들어 주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무실에 국한되지 않고 언제 어디에서나 실시간 업무가 가능해졌으므로 우리의 경제 활동이 보다 더 치열해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앞으로 우리 삶은 컴퓨터와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보다 더 경쟁력을 갖추게 된 셈이다.

우리의 아이들이 보다 더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필요한 기술이기도 하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시대에 빨리 적응하도록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제대로 이해하고 다룰 수 있는 기술을 배우는 것도 경쟁력이 되는 것이다.

IT기술이 보다 더 발달하게 되면 컴퓨터 몸체는 없어지게 되고 우리는 모니터만 가지고 다닐 수 있다. 접을 수 있는 모니터에 3D 화면 등장과 더불어 부모들이 우려하는 것은 '컴퓨터 게임이 보다 더 실감나게 되면서 중독성이 강한 호전적이고 파괴적인 내용이 되지는 않는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므로 보다 더 중독적인 게임이 등장하게 될 것이며 부모가 컴퓨터 게임으로부터 아이를 관리하는 것이 어려워지지 않을까'라는 것이다.

스마트폰도 제대로 학습하지 않으면 단지 무료한 시간을 달래는 killing time용으로 전락하는 오락기기 및 동영상 보는 모니터외에 의미가 없게 된다. 오히려 각종 유해한 동영상에 쉽게 접근해 아이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방해가 될 뿐이다. 우리 아이들은 이미 상당수가 컴퓨터 게임에 많이 노출되어 있고 게임 중독 증세로 치료받아야 할 아이들도 많다. 즉, 스마트폰을 경쟁력의 한 도구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학습해야 한다.

따라서 올바른 컴퓨터 및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야 한다. 청소년 시기는 소아기보다 권위에 반항을 하는 시기에 해당됨으로 IT기기 사용에 문제가 있는 경우 이를 수정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어려서부터 많은 컴퓨터 게임을 접한 아이들은 게임을 하지 않기 위해서 컴퓨터 사용을 제지할 수 밖에 없고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더라도 컴퓨터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집안 식구들이 가장 잘 모이는 거실에 두는 것이다. 그리고 게임을 하더라도 시간을 정해 정해진 시간에만 하도록 습관을 갖는 것이다.

컴퓨터 및 스마트폰을 제대로 활용하게 된다면 자신의 주변 일들 예를 들면 스케줄 관리, 자산 관리뿐만 아니라, 여러 가지 상황에 맞는 여러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보다 더 많은 정보를 보다 더 빨리 접할 수 있게 된다. 앞으로도 스마트폰을 제대로 사용하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과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이다.

김태훈 정신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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