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행동하는 내조’… 류융칭 ‘꼭꼭 숨은 내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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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미셸 오바마, 류융칭(왼쪽부터)

미셸 오바마(Michelle Obama)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자 ‘정치적 동반자’다. 1964년 시카고의 서민가정에서 태어난 미셸은 88년 하버드대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가 됐다. 89년 근무하던 법률회사에서 인턴사원으로 입사한 오바마를 만났다.

 미셸은 92년 결혼 뒤에도 시카고 시장 자문관과 시카고대 의료센터 부원장 등 활발한 사회활동을 펼쳤다. 오바마가 상원의원 출마를 고려할 땐 “가족과 조용한 생활을 원한다”며 반대하기도 했다.

 백악관에 들어간 뒤엔 비만·건강 등 비정치적 부문에서 활약하고 있다. 어린이 비만 퇴치 캠페인의 일환으로 좋은 성과를 낸 어린이에게 주는 대통령상을 만드는 데 기여했다. 제이크루 등 미국 중저가 브랜드로 스타일을 연출하는 패션 아이콘으로도 유명하다. 이 때문에 그는 오바마 행정부 내에서 가장 인기 높은 인물로 꼽힌다.

이승호 기자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 류융칭(劉永淸·유영청·70) 여사는 국빈 방문을 제외하고는 공식 행사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전형적인 ‘은둔내조형’ 퍼스트 레이디다. 하지만 G2로 발돋움한 중국이 국가 브랜드 관리에 나서면서 외부 노출 빈도를 늘리고 있다.

 류 여사는 후 주석의 칭화(淸華)대 수리공정학과 59학번 동기동창이다. 실용적인 옷차림에 수수한 머리 스타일을 고집한다. 외출할 땐 꼭 노트북을 챙겨 국내외 각종 뉴스를 확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 여사는 대학 시절 무도반 생활을 하며 후 주석과 가까워졌다. 중후한 이미지의 후 주석이 대학 시절엔 춤·노래로 뭇 여성의 마음을 녹였던 ‘솨이거(帥哥·멋진 남자)’로 불렸다고 한다. 대학 시절 연애를 시작한 두 사람은 둘 다 서부 오지인 간쑤(甘肅)성에서 근무하다 1970년 결혼했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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