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남아 있는 가족들은 걱정 마세요. 회사가 책임집니다.”
두산중공업이 해외 파견 직원의 국내 가족을 위해 애프터서비스에 나섰다. 심리·진학 상담을 해주는 한편 가족들이 직원이 있는 해외 현장에 찾아가 함께 휴가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등 복지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이다. 이 회사는 ‘패밀리 두(Family DOO)’란 이름의 해외 파견자 국내 가족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두는 두산의 영문 앞글자를 딴 것이다. 프로그램의 핵심은 상담 서비스다. 회사에서 전문 상담사를 두고 심리 상담을 해 준다. 배우자·부모가 없어 겪을 수 있는 국내 가족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다. 직원 자녀를 위한 입시 상담 서비스도 제공한다. 초·중학생 자녀들은 방학 기간에 영어 캠프도 보내준다. 두산중공업이 이런 프로그램을 마련한 것은 전체 임직원 중 10% 이상이 해외 현장에서 근무하는 등 ‘이산 가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김명우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은 “임직원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가족만큼은 회사가 책임지고 돌보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기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