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S, 초저가 노트북 컴퓨터로 미 시장 공략

중앙일보

입력

삼보컴퓨터와 함께 저가컴퓨터로 미국 PC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가 초저가의 노트북 컴퓨터를 출시,해외시장을 대대적으로 공략한다.

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KDS.대표 고대수)는 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신제품설명회를 갖고 140만원대의 노트북 컴퓨터인 `e슬레이트 400K''를 삼보컴퓨터와의 미합작법인인 이머신즈를 통해 오는 15일부터 미국에 수출할 예정이며 현재 1만5천대의 수출주문을 받아둔 상태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미국에서는 999달러에 판매되며 국내에서는 제품형식승인 등을 거쳐내달 중순께 본격 시판된다. 그러나 국내 판매제품은 부품관세와 A/S비용 등이 추가돼 140만원대에서 가격이 결정될 전망이다.

`e슬레이트''는 인텔의 펜티엄급 프로세서에 해당되는 AMD사의 K6-2 400㎒ 중앙처리장치(CPU)와 32MB 메모리, 12.1인치의 HPA LCD와 24배속 CD롬 드라이브, 3.5인치 플로피디스크, 56K모뎀 등을 내장한 일체형 제품이다.

e슬레이트는 컴팩이나 휴렛패커드, 도시바, 소니 등 세계적 PC메이커들이 `저가전략''으로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예정인 제품의 가격이 1천2백-1천4백 달러인 것에비하면 파격적인 가격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미국의 최대 온라인서비스 회사인 AOL과의 400달러 리베이트 계약(PC구입시 AOL에 가입하면 400달러를 소비자에게 돌려주는 제도)을 감안하면 구입가는 599달러에 불과하며 특히 경쟁력을 충분히 갖췄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에게 큰인기를 끌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대수 사장은 "그동안 모니터생산 전문업체로 인식돼 온 KDS는 신제품 출시를계기로 본격적인 PC메이커로 발돋움할 계획" 이라며 "내년부터 PC부문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60%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DS는 이날 기업설명회도 함께 갖고 올해 7천억원의 매출에 이어 내년에는1조5천600억원, 2001년 1조 8천억원, 2002년 2조1천6백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중장기 매출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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