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에 관한 짧은 다큐멘터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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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없인 못살아, 정말 못살아. " 어느 CF에 등장했던 노랫말이다.

설마 김치가 없다고 살지 못할까마는 노랫말이 그리 과장되게 들리지 않는 것도 사실이다. '버섯' '게' '한국의 패류' 등 자연다큐를 주로 다뤄왔던 윤동혁 PD가 이번에 '김치' 를 테마로 잡은 것도 이런 이유다.

"김치는 이제 문화의 한 부분을 넘어서 한국인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는 것. SBS '출발 모닝와이드' 에서 김장철 특집으로 1일부터 선보이는 '김치를 아십니까-그 열 두가지 이야기' (월.화.수 오전8시) 에선 김치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10분짜리 다큐 12편에 담아서 내보낸다.

먼저 소개될 세편은 한국 김치와 일본의 '기무치' 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에서 김치 특허를 내려고 한다' '세계 김치시장의 70%를 일본의 기무치가 차지하고 있다' 는 등 소문의 진상을 직접 확인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뜬소문에 불과하다. 일본의 고춧가루가 김장에 적합하지 않은 이유와 김치를 숙성, 발효시키지 못하는 원인을 낱낱이 분석해 설명한다.

둘째 주에 소개될 세편은 김치의 성분과 효능에 대해 과학적으로 접근한 것. 고추에 담긴 캡사이신 성분은 비만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일본 여성들은 손가방 속에 고춧가루통을 넣고 다닐 정도다.

또 김치에 들어가는 고추.마늘.굴.파 등은 김치가 숙성 되는 순간 영양가가 최대치로 올라간다는 사실도 밝힌다.

셋째 주에는 미국의 하와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김치버거와 채식주의자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김치열풍을 짚어본다. 마지막 주엔 김치를 관광 상품화하고 세계로 수출할 길을 모색해본다.

한국을 찾는 일본 여성들의 가장 큰 여행목적이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 한다. 김치 케이크 등을 비롯해 외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김치 응용 식품도 살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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