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만 들면 의료부터 사망까지 모두 보장 … 가입자 130만 명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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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호 24면

지난해 생명보험업계의 베스트셀러는 변액연금보험이다. 주요 생보사 다섯 곳(대한·교보·신한·미래에셋·ING)이 지난해 판매한 변액연금보험은 월납입액 기준으로 1000억원을 웃돌았다.
그러나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의 경우엔 좀 달랐다. 지난해 통합보험 판매액이 가장 많았다. 신규 가입액 기준으로 월 2318억원에 달했다. 2009년보다 30% 가까이 늘었다. 대개 보장성 보험의 판매 증가율이 10%를 넘기 힘든 점을 감안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한 것이다.

이 주일의 HOT 금융상품 - 삼성생명 ‘퍼펙트통합보험’

통합보험은 말 그대로 여러 가지를 ‘통합’한 보험이다. 이것 하나만 들면 종신보험·치명적질병(CI)보험·실손의료보험 등 여러 가지 보험에 한꺼번에 드는 것과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사망·질병·장해·의료 등 필요한 보장을 찾아 여러 보험에 일일이 가입할 필요가 없는 셈이다. 게다가 각각의 상품에 가입했을 때보다 보험료가 싸다.

삼성생명의 ‘퍼펙트통합보험’은 2008년 9월에 처음 나왔다. 생보사 첫 통합보험이다. 보험 하나로 본인과 배우자, 자녀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9개에 이르는 특약을 적절히 조합할 수도 있다. 이 가운데 ‘장기요양연금전환특약’은 연금을 받고 있는 중 치매나 중풍 등에 걸리면 최대 10회까지 원래 받기로 한 연금액의 두 배를 받을 수 있도록 한 특약이다. 중도 인출이나 추가 납입을 할 수 있는 유니버설 기능, 장해가 발생하면 납입을 면제해 주는 기능도 있다. 이 같은 ‘종합선물식’ 혜택으로 꾸준히 인기를 끌어 현재 가입자가 130만 명이 넘는다.

통합보험은 가입하려는 사람이 기존에 가입한 보험으로 어떤 보장을 받을 수 있느냐를 분석하는 데서 출발한다. 그래야 기존 보험으로는 부족한 것 위주로 보장 내용을 구성해 보험료는 줄이면서 혜택은 많게 설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생보사 상품뿐 아니라 손해보험사 상품까지 보장 자산을 분석할 수 있다. 또 노트북·프린터 등을 통해 가입 설계에서 청약까지 원스톱으로 마무리 지어 고객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통합보험의 보장 범위가 넓다고 해 기존에 가입한 보험을 해약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보험은 보통 계약을 해지하고 새로 가입하면 그간 납입했던 보험료를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이들이라면 전환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기존 보험을 해약하지 않고 보장 범위가 넓은 통합보험으로 갈아탈 수 있다. 쉽게 말해 헌 휴대전화를 들고 가면 새 휴대전화로 바꿔 주면서 일정액을 깎아 주는 보상판매 방식을 보험에 적용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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