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뜨거운 가슴으로 하는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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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얼굴) 전 한나라당 대표는 6일 “정치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뜨거운 가슴으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인은 국민을 대표하는 오직 봉사하는 사람”이라고도 했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11년 재경 대구·경북인 신년교례회’에 참석해서다.

박 전 대표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을 방문했던 경험을 얘기하며 이 같은 ‘정치론’을 강조했다. 그는 축사에서 “주민들의 관심과 눈빛을 보면서 정치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교례회에는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김문수 경지도지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당내 유력한 대권 주자인 박 전 대표와 김 지사는 행사가 두 시간여 진행되는 동안 함께 자리를 지켰다. 두 사람은 행사장에서 만나 “새해 복 많이 받으라”며 악수를 했다.

이 과정에서 어색한 상황이 연출됐다. 한 참석자가 “김 지사가 ‘박근혜표 복지’는 껍데기만 있고 알맹이는 없다고 야단치던데 한 말씀 해보라”고 했기 때문이다. 김 지사는 “내가 뭘 야단을 쳤느냐? 나는 (박 전 대표가) 잘한다고 했다”며 머쓱해했다.

이날 박 전 대표 등 5명이 축사를 했다. 김 지사에겐 기회가 안 왔다. 김 지사는 “경기도는 폐쇄돼 있지 않고 열려 있다”며 뼈가 있는 듯한 말을 했다.

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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