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임원 워크숍 간 정용진 ‘경주 최부자’ 다큐 튼 까닭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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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 10시 경기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 워크숍에 참석한 정용진(사진) 부회장을 비롯한 신세계 임원 117명의 눈은 일제히 대형 스크린에 꽂혔다. 20여 분간 상영된 ‘12대, 400년 부자의 비밀-경주 최부자’ 다큐멘터리 편집 영상을 보는 이들의 표정은 진지했다.

 경주 최부자 다큐를 보자는 아이디어는 정 부회장이 직접 냈다. 그는 “400년에 걸쳐 부를 지속했다는 사실보다는 소작인과 함께 잘살아 보려 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점이 인상 깊다”고 말했다. 사실 정 부회장의 경주 최부자 배우기는 대표 취임 직후부터 시작됐다. 취임 한 달 뒤인 지난해 1월 전 직원들에게 CD로 제작한 경주 최부자 다큐멘터리를 나눠주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상생이 정해진 파이를 함께 나누는 것이라면, 동반 성장은 파트너와 함께 손잡고 파이를 키워서 같이 성장하고 성과를 나누자는 보다 적극적인 개념”이라고 말했다.

최지영 기자

◆최부자가문 지침=남의 불행을 치부 기회로 삼지 않기 위해 흉년엔 땅을 사지 말자. 80~100리 안에 굶어죽는 사람이 없도록 하자. 아무리 큰 풍년이 들어도 소작료는 한 해 만석을 넘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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